▲ 소각열 에너지 회수, 이용 사례. <환경부> |
[비즈니스포스트] 공공 소각시설에서 폐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해 올해 39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9일 생활폐기물 공공 소각시설 가운데 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 시설 3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도 에너지 회수 및 이용 실태 결과'를 공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8년 자원순환기본법 시행에 따라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 소각할 때 적용하는 폐기물처분부담금 제도 업무를 환경부로부터 위임받았다.
폐기물처분부담금 제도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대상 기관이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50% 이상 회수하면 비율에 따라 폐기물처분부담금을 감면하고 에너지회수효율 인증서를 발급한다.
생활폐기물 공공 소각시설 가운데 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 시설 34곳이 올해 회수한 에너지 규모는 모두 760만7천 기가칼로리(Gcal)로 집계됐다.
회수된 에너지 가운데 73.5%인 558만9천 기가칼로리가 증기, 온수, 전기 등을 만들 때 쓰이는 에너지로 재이용됐다.
재이용된 에너지 규모는 1년 동안 약 10만 명 혹은 4만2천 세대가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열량이다.
558만9천 기가칼로리를 화석에너지인 원유로 생산하려면 약 63만8천 킬로리터(㎘)를 사용해야 한다.
소각 열에너지를 재활용하면 연간 약 392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68억 원 상당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태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앞으로 소각 열에너지 회수효율 산정 방법과 관련 고시 개정 및 정보화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더 많은 소각시설이 에너지회수효율 검·인증을 받아 폐기물처분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