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NH농협은행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올라온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11월 NH농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29%포인트로 가장 컸다.
▲ 11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순으로 컸다. 사진은 NH농협은행 본점. <연합뉴스> |
다른 4곳 시중은행은 예대금리차가 0%포인트대 수준을 보였다.
우리은행이 0.79%포인트로 두 번째로 예대금리차가 컸다. 신한은행 0.72%포인트, 하나은행 0.65%포인트, KB국민은행 0.41%포인트 등이었다.
가계예대금리차는 한 달 동안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가중평균금리에서 같은 기간 취급된 정기 예·적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빼서 구한다.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 등 상품을 제외하고 산출한다.
NH농협은행은 8, 9, 10월에 이어 넉 달 연속으로 5대 시중은행 예대금리차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다른 4곳 시중은행과 비교해 소폭 낮았으나 저축성수신금리가 3%대로 다른 곳보다 많게는 1.0%포인트가량 낮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성 자금을 취급하는 당행 특성상 만기가 짧은 자금을 다수 취급하는 영향으로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게 형성되는 측면이 있다”며 “11월 가계와 기업의 대출 금리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다”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하나·우리은행(5.22%), 신한은행(5.19%), KB국민은행(4.98%), NH농협은행(4.91%) 순으로 높았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KB국민·하나은행(4.57%), 신한은행(4.47%), 우리은행(4.43%), NH농협은행(3.62%) 등이었다.
인터넷은행 가운데서는 토스뱅크가 5.61%포인트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10월 5.37%포인트에서 확대됐다.
토스뱅크는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및 개인사업자 위주의 사업정책을 펴는 데다 연 2%대 요구불예금이 수신금리에 반영되지 않아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2.28%포인트, 카카오뱅크는 1.48%포인트로 조사됐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예대금리차가 10월과 비교해 각각 확대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