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하락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아파트값 하락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7일 기준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7%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10년 4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21주째 계속 떨어져

▲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21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사진은 아파트 단지 모습.


10월 둘째 주(-0.22%)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2012년 6월 둘째 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 발생과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지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바라봤다.

서울을 구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5% 내렸다. 

송파구(-0.38%)에서 잠실, 가락, 장지동의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고 강동구(-0.31%)는 상일·고덕동의 대단지에서 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금천구(-0.3%)는 시흥과 독산동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10월 셋째 주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 하락했다.

도봉구(-0.42%)는 창동, 방학동 구축 아파트 위주, 노원구(-0.41%)는 중계, 공릉, 상계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성북구(-0.37%)에서는 돈암, 정릉동의 대단지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은평구(-0.36%)는 진관, 녹번, 응암동에서 매물이 쌓였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 폭이 커졌다.

10월 셋째 주 경기 아파트값은 0.39% 빠졌다. 지난주(-0.3%)보다 하락 폭이 0.09%포인트 커졌다.

수원 영통구(-0.78%), 파주시(-0.73%), 시흥시(-0.61%) 등의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성남 수정구(-0.59%)는 고등과 창곡동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의정부시(-0.55%)와 광명시(-0.54%)도 전주와 비교해 아파트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41% 내려갔다. 매수문의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급매물 중심으로 하락거래가 이뤄지면서 인천 서구(-0.47%)는 신규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가정, 신현동에서 집값이 내렸다. 

연수구(-0.41%)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남동구(-0.4%)는 구월, 간석, 논현동의 대단지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10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28% 떨어졌다.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0.05%포인트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45%), 인천(-0.41%), 경기(-0.39%), 대전(-0.36%), 대구(-0.33%), 서울(-0.27%), 울산(-0.26%), 부산(-0.24%), 경남(-0.21%), 광주(-0.19%) 등에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7곳으로 전주보다 1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3곳으로 1곳 늘었다.

아파트값 하락 지역은 166곳으로 지난주와 같았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