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양진흥공사가 들고 있는 HMM 영구채 주식 전환 여부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HMM 영구채 전환과 관련해 상황을 보며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수부 장관 조승환 "HMM 영구채 전환은 해운과 증시 상황 보며 검토"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장관은 2조7천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냐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주식전환청구권이 우선적으로 시행되도록 규정돼 있다"며 "(공공기관 지분율이) 74%가 되면 민영화가 곤란하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가진 지분은 민영화가 가능하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운이나 증시를 보면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HMM의 지분은 현재 KDB산업은행이 20.69%,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9.96%, SM그룹이 5.52%, 신용보증기금 5.02% 등을 들고 있다. 

산업은행 등 공공이 보유한 지분율은 현재 45.67%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공공 지분비율은 74%까지 올라간다.

조 장관은 "금융위, 해진공,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HMM의 민영화 방식을 두고서는 여러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HMM 민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고려해봐야 한다”며 “해운시장이 정상화하는 상태에서 HMM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고 선복량 등 경쟁력이 충분한지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HMM의 인수 비용을 감당할 민간기업이 마땅히 없다는 지적에는 "말씀 새기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