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2일 기준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1%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3주째 확대, 8·16 대책 뒤 1기 신도시도 낙폭 커져

▲ 서울 아파트값이 낙폭을 키우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8월16일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 발표 이후 1기 신도시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전 하락폭 0.08%를 기록해 2019년 4월1일 조사(-0.0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낙폭은 지난주에 0.09%로 커졌는데 이번주 다시 0.11%로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강남 11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7% 빠졌다. 하락폭도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금천구(-0.11%)는 독산·시흥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송파구(-0.10%)는 잠실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영등포구(-0.10%)는 당산·문래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관악구(-0.09%)는 봉천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6% 떨어졌다. 1주 전과 비교해 낙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노원구(-0.23%)는 공릉·중계·하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도봉구(-0.22%)는 쌍문·창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성북구(-0.21%)는 길음·보문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1주 전보다 각각 0.08%포인트 떨어졌다. 

8월 넷째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20% 하락했다. 

의정부시(-0.38%)는 민락·장암동 노후 아파트 단지 위주로, 양주시(-0.36%)는 입주 예정물량이 많은 옥정 신도시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광주시(-0.33%)는 태전·역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의왕시(-0.31%)는 포일·내손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정부의 8월16일 주택공급 대책 이후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하락폭도 가팔라지고 있다. 이곳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하락폭이 작았지만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 발표 이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0.13%)는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을 키웠고 일산 신도시가 있는 고양시(-0.12%)도 1주 전(-0.06%)보다 낙폭이 커졌다. 

평촌 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떨어졌다. 산본 신도시가 위치한 군포시(-0.16%)와 중동 신도시가 있는 부천시(-0.12%)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높아졌다.

8월 넷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0.26% 떨어졌다. 

계양구(-0.29%)는 이화·병방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연수구(-0.29%)는 송도신도시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부평구(-0.28%)는 삼산·산곡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8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11% 빠졌다. 

시도별로는 전북(0.02%), 강원(0.01%)은 상승했고 세종(-0.37%), 대구(-0.24%), 대전(-0.22%), 울산(-0.17%), 충남(-0.13%), 부산(-0.12%)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와 견줘 상승한 지역은 21곳으로 전주보다 1곳 감소했다. 보합 지역은 4곳으로 1주 전보다 1곳 늘었고 하락지역은 151곳으로 전주와 같았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