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8일 '유∙무선 통합형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과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성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스마트홈 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건설사와 제휴를 확대하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유∙무선 통합형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과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성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8일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약으로 대우건설의 ‘프루지오’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 허브 역할을 하는 ‘스마트 월패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과 건설은 고객의 매 순간을 함께하는 필수사업”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신축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푸르지오 브랜드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앞서 아주산업건설과 안강개발 등 오피스텔 건축 사업자와 2500세대 규모의 스마트홈 서비스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국내 이동통신3사의 스마트홈 사업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서비스 가입인구는 약 30만 명으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다.
LG유플러스는 2014년에 이통3사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폼 상용화에 성공했고 제품 출시도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SK텔레콤도 대형 건설사와 제휴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서비스 본격화가 LG유플러스보다 늦어진 점을 건설사 제휴로 만회하려고 한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 현대건설과 스마트홈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후속조치로 올해 6월 분양 예정인 동탄 신도시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1479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한다.
SK텔레콤은 올해 분양이 예정된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12개 단지(1만2천 세대)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스마트홈을 놓고 ‘규모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KT는 헬스케어에 특화한 스마트홈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KT는 올해 2월에 유명 헬스강사 ‘숀리’가 출연하는 헬스케어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4월에는 자전거와 골프 등으로 헬스케어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했다.
KT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유료방송과 연계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터넷방송(IPTV)과 위성방송을 합쳐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800만 명을 확보한 이점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