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침체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까지 발생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20개월 만에 2300선 붕괴, 주요국 경기침체 우려와 환율 급등 영향

▲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하락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10월30일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브리핑 자료를 통해 "전일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및 유가하락 등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며 "이 영향으로 기관 및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며 2%대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일본 노무라증권은 향후 1년 안에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긴축 통화정책과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CNBC방송은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역전했다고 보도했다.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인데 이는 통상적으로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 이어지면 경제활동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오른 130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10원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외국인의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보험업(-6.2%), 운수장비(-4.7%), 철강금속(-4.4%), 기계(-4.3%) 등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623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14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89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49%), 네이버(0.21%), 카카오(2.08%) 등 주가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40%), SK하이닉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0.62%), 현대차(-2.82%), 삼성SDI(-2.61%), LG화학(-1.17%), 기아(-3.83%) 등 주가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32포인트(0.84%) 내린 744.63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74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603억 원, 기관투자자는 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54%), 카카오게임즈(0.30%), 셀트리온제약(0.24%) 등 주가가 올랐다.

엘앤에프(-0.33%), HLB(-2.72%), 펄어비스(-0.19%), 에코프로비엠(-4.49%), 스튜디오드래곤(-1.76%), 천보(-2.92%) 등 주가는 내렸으며 알테오젠 주가는 전일과 같았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