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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외부 전문가 눈으로 샅샅이 훑는다, 안동일 안전강화 '총력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4-27 15: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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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생산시설 내 안전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자 외부 전문가의 눈으로 현대제철 사업장 안전을 점검해 안전 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한 대대적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외부 전문가 눈으로 샅샅이 훑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4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동일</a> 안전강화 '총력전'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27일 현대제철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안 사장이 회사 설립 뒤 처음으로 외부전문기관의 안전진단 컨설팅을 받기로 한 것은 자체 안전조직 신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안건보건체계 고도화를 위해 외부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부적으로 안전보건시스템 및 법 제도 이행실태와 관련해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현장 진단과 안전문화의식 수준 조사 등 안전문화 향상에 필요한 분석을 받아보기로 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 8월 사장 직속으로 사업부급 안전보건총괄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을 안 사장이 직접 관리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하지만 올해 3월 2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과 관련해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재정비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금속을 녹이는 도금 포트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충남 예산공장에서 철골 구조물에 깔려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2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올해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대부분의 회사에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일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현행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전치 6개월 이상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또는 같은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했을 때 과실 여부에 따라 경영자가 처벌받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자본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ESG 경영지표에도 안전문제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ESG 경영지표는 사회적 이미지 외에도 기업가치와 자금조달 금리 수준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현대제철은 사망사고로 최근 ESG경영 평가 등급이 낮아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4월 ‘2022년 2분기 ESG 등급 조정’을 실시하면서 현대제철의 종합등급을 기존 A에서 한 단계 낮춘 B+로 조정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등급조정 사유로 “안전보건과 관련한 정보 공개가 미흡하다”며 “반복적 산업재해 발생으로 양호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안전 관리체계 정비를 강화해 ESG 등급을 다시 올릴 수 있다면 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 부품 등 신사업 투자금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부 컨설팅이 근본적 안전관리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는 노조 측의 비판도 만만치 않다. 안전 관리체계 정비보다는 인원 충원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현대제철 노조)는 3월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올해에도 수차례 인원충원을 통해 단독 근무지에 대한 2인1조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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