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2022년(예상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시장점유율이 2022년 소폭 하락할 것이란 대만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5일 “2021년 대만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64%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한국과 중국이 뒤따랐다”며 “2022년에는 대만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66%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은 TSMC를 비롯해 UMC, PSMC, VIS 등 다양한 파운드리 기업이 있다.
2021년 TSMC는 매출 기준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3%를 차지했고 UMC는 7%, PSMC는 2%, VIS는 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는 18%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삼성전자와 TSMC의 점유율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2022년 TSMC의 시장점유율이 66%로 2021년보다 2%포인트 오르고, 삼성전자는 16%로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나노 이하의 첨단공정에서 TSMC가 엔비디아, 퀄컴 등 다수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한 반면, 삼성전자는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한 전망으로 해석된다.
다만 장기적으로 대만 지역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대만 파운드리기업들이 생산지역 다각화를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TSMC는 미국, 중국, 일본에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UMC는 싱가포르에 공장을 만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대만 지역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은 2025년 44%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대만은 반도체산업에서 업스트림(원재료, 장비, 웨이퍼), 미드스트림(IP 설계 서비스, IC 설계, 제조, 패키징 및 테스트), 다운스트림(브랜드 및 유통업체)을 모두 갖추고 있고 인재와 지리적 이점도 있어 여전히 파운드리 연구개발(R&D)과 생산력이 대만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