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생명과학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하 기업을 설립했다.

최근 HLB생명과학 대표에 오른 한용해 사장이 새 연구개발기업의 대표를 겸직한다. 신약개발 전문가인 한 사장이 차세대 신약 발굴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Who] HLB생명과학 R&D 자회사 설립, 한용해 '후보물질' 집중

▲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


15일 HLB생명과학에 따르면 4월 초 10억 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 ‘HLB생명과학알앤디’를 설립했다.

HLB생명과학알앤디의 사업목적은 신약개발, 신약특허 기술이전 및 이에 따른 로열티 획득, 생명공학을 이용한 의약품 연구개발 및 상품화·판매, 연구개발 용역업 및 서비스업 등으로 나뉜다.

이사회 구성원을 보면 한용해 사장 이외에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 김기환 HLB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 상무 등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HLB생명과학은 의약품 유통사업, 에너지사업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하고 있다. 항암제 리보세라닙, 파이로티닙 등을 외부로부터 도입(라이선스인)해 연구개발하는 중이다. 

HLB생명과학알앤디는 HLB생명과학의 기존 바이오사업과 비교해 신규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좀 더 집중한다는 것이 HLB그룹 측의 설명이다.

HLB그룹 관계자는 “연구개발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HLB생명과학알앤디를 설립했다”며 “향후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심화 연구에 특성을 갖춘 전문적  연구개발회사로 특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HLB생명과학알앤디 설립은 HLB그룹의 신약개발 전략에서 한용해 사장의 역할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사장이 이끄는 HLB생명과학은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 및 파이로티닙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보세라닙을 동물용 항암제로 허가받기 위한 임상을 승인받은 한편 의료용 대마를 이용한 의약품 연구개발에 뛰어들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신규 후보물질 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까지 한 사장이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워졌다.

한 사장은 1962년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약학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대학교,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등을 거치며 연구 역량을 쌓기도 했다.

2002년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에 연구원으로 합류하며 제약바이오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수석 컨설턴트, 엔지켐생명과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CJ헬스케어(현재 HK이노엔) 혁신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HLB생명과학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리보세라닙 시판과 관련한 사업을 이끌면서 동시에 신규 후보물질 개발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기존 대표였던 진양곤 회장을 대신해 HLB생명과학 대표에 오르면서 경영을 담당하는 남상우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체제를 꾸렸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