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4일~8일) 코스피지수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향한 시장의 긍정적 전망에 따라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연초 이후 주식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동향 및 통화정책과 같은 요인들에 크게 영향을 받았지만 이제는 이러한 변수들의 영향은 줄어들고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향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3월 경제지표와 1분기 기업실적을 향한 시장의 예상치는 주식시장이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대외 불안요인에도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낙관적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700~28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필두로 1분기 실적시즌 개막이 예정됐다. 2022년 1분기 코스피 순이익 시장예상치는 1개월 전 39조3천억 원 수준과 비교해 40조4천억 원 규모로 2.7% 상향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적개선을 주도한 업종은 에너지(6687억 원)와 유틸리티(3411억 원), 건강관리(709억 원), 상사·자본재(658억 원), 증권(590억 원), IT하드웨어(544억 원) 순이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도 상승요인으로 평가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월17일 정점을 기록한 뒤 완만한 고원 형태의 곡선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연구기관들의 예측에 따르면 4월6일까지 확진자 규모가 30만 명 미만으로, 20일경 20만 명 밑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나온다.

반면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영향은 코스피지수의 하락요인으로 제시됐지만 투자자들이 당장 경기침체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3월29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10년물 국채금리를 넘어섰다.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 경기침체가 나타났던 경험이 많다.

김 연구원은 “지금으로서는 경제지표 상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장기화되는지 여부와 실제 경기침치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당장 경기침체를 걱정하기보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향한 주목도를 높이면서 경기상황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며 상당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 발표가 예정된 3월 비농업 신규고용 시장예상치는 49만 명인데 예상대로 발표된다면 11개월 연속 40만 명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실적가시성이 높은 성장주와 리오프닝 관련주, 인플레이션 수혜주, 대내외 정책 수혜주 등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주식들에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와 조선, 의류, 유통, 인터넷, 2차전지 등 업종을 관심업종으로 살펴볼 것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지수가 2700~28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