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가 창사 6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2천억 원,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했다.

올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원스토어는 매출과 거래액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앞세운다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스토어 작년 매출 2천억과 거래액 1조 달성, 코스피 상장도 흥행하나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


원스토어는 25일 2021년 매출 2142억 원을 올려 2020년보다 38% 늘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의 주력사업인 게임분야의 매출은 2020년보다 31.3%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쿠가 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스토리와 쇼핑분야의 매출도 2020년보다 55.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원스토어의 매출이 주력인 게임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스토어는 스토리콘텐츠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과 유통 뿐만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를 활용해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굿즈 등 2차3차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 인수,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콰이칸' 투자, 예스24와 '스튜디오예스원' 설립 등을 진행했다. 또한 '웹소설 공모전'을 개최해 신인작가에게 등용문을 제공하고 수상 콘텐츠의 웹툰화를 추진하는 등 원천 IP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쇼핑분야에서는 '닌텐도', '로지텍', '플레이스테이션', '커세어' 등 전문관을 운영해 게이밍 기어 전문 쇼핑채널 경쟁력을 높였다. 

원스토어는 2021년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넘어섰다.

2021년 거래액 1조1319억 원을 기록했는데 2020년보다 28% 증가했다.

원스토어는 콘텐츠업계와 상생을 위해 2018년부터 결제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췄는데 이 기간 거래액 규모는 2배 이상 늘었다.

원스토어는 2021년 8월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기업 비전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사업부문별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는 "원스토어는 개발사와 상생하며 글로벌 앱마켓의 독점에 맞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원스토어의 역량을 글로벌 시장 도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업계에서는 원스토어가 매출과 거래액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추진하는 상장 때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원스토어는 2021년 11월2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원스토어는 SK그룹의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부문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가 상장을 추진하는 첫 번째 자회사다.

이 때문에 원스토어 기업가치를 향한 시장의 평가가 향후 SK스퀘어가 상장을 추진하는 다른 자회사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2조 원대로 평가하고 있는데 성장성과 실적에 비해 몸값이 과대평가됐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