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8주째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3월14일 기준 3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각각 0.02%씩 떨어졌다고 17일 밝혔다.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 8주째 내려, 전세가격도 하락세 지속

▲ 3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넷째 주부터 8주 연속, 전국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했고 수도권 아파트값도 0.03% 떨어졌다. 하락폭은 모두 지난주와 같았다. 지방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지난주 보합세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지역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한강변 인기 아파트 단지는 매물이 소폭 감소하고 호가가 올랐으나 매수세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그 밖의 아파트 단지는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2% 빠졌다.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성북구(-0.04%)·은평구(-0.03%)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길음과 미아뉴타운 아파트 단지 위주로, 마포구(-0.03%)는 공덕 및 신공덕동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와 비교해 아파트값이 0.01%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관망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0.00%)는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구(0.00%)·송파구(0.00%)도 주요 아파트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동구(-0.02%)는 암사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도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04%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올랐으나 그동안 적체된 매물 가운데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경기 전체는 하락세가 유지됐다. 

이천시(0.27%)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창전·안흥·증포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안성시(0.14%)는 공도읍·당왕동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상승했다. 

파주시(0.08%)는 문산읍·야동동 역세권 아파트 단지 위주로, 일산서구(0.03%)는 대화·일산동 구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인천시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4% 내렸다.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계양구(0.00%)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세와 매수수요 감소로 인한 하락세로 혼조를 보여 보합세로 전환됐다. 

부평구(-0.03%)는 매물 적체가 지속됐고 남동구(-0.03%)는 매물 호가가 하락해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미추홀구(-0.01%)는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조정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시도별로는 전북(0.08%), 경남(0.08%), 광주(0.05%) 등은 상승, 부산(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세종(-0.19%), 대구(-0.16%), 대전(-0.08%), 전남(-0.04%), 인천(-0.04%), 경기(-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 값이 오른 지역은 66곳으로 전주보다 6곳 늘었다. 보합 지역은 26곳에서 21곳으로 5곳 줄었고 하락 지역은 90곳에서 89곳으로 1곳 감소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