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제2의 틱톡'으로 불리는 중국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업체 콰이쇼우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콰이쇼우는 올해부터 틱톡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증가세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제2 틱톡' 중국 콰이쇼우 뜬다, 모건스탠리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상향

▲ 콰이쇼우 로고.


28일 홍콩 현지매체 아쓰다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콰이쇼우 목표주가를 기존 105홍콩달러에서 120홍콩달러(약 1만8541원)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콰이쇼우 주가는 현지시각 3시58분 기준 홍콩증시에서 89.95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약 33%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콰이쇼우가 지난 6개월 동안 추진한 구조조정 효과로 현금창출 능력을 키우고 경영효율을 개선했을 것이라며 중국 내 시장점유율도 더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콰이쇼우는 중국에서 틱톡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수를 확보한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다. 2021년 3분기 기준 일평균 사용자수는 3억2040만 명, 월평균 사용자수는 5억7290만 명에 이른다.
 
틱톡의 중국 내 사용자 수는 일평균 6억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콰이쇼우는 지난해 9월부터 대대적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뒤 각 부서별 사업전략을 구체화하는 쇄신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사업부와 상업화사업부, 글로벌사업부, 게임사업부를 주축으로 하는 업무체계를 구축했다.

모건스탠리는 "콰이쇼우의 올해 성장세는 틱톡보다 더 가파른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16% 상승한 점은 이런 성장 전망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콰이쇼우는 2021년 2월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모건스탠리는 콰이쇼우가 숏폼 플랫폼을 통해 내보내는 광고수익도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2023년까지 시장 점유율 및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콰이쇼우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평균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4분기는 손익분기점에도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콰이쇼우는 2021년 3분기 매출 205억 위안(3조9124억 원), 순손실 48억2200만 위안(9203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33.4% 늘었지만 순손실은 39억 위안(7443억 원)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