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화건설 증자는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지주사 한화, 한화건설 유상증자 참여해도 부담 없어"  
▲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한화건설은 2년 동안 해외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2015년 말 연결실적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301%로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해외영업과 신용등급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자본확충은 반드시 필요했다. 한화건설은 유상증자를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이 200% 중반으로 내려간다.

한화건설의 최대주주인 한화도 증자에 참여하는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원 연구원은 “2년 전 실시한 상환전환우선주는 3자배정으로 직접적인 부담이 없었으며 이번에도 한화 자금이 아닌 한화생명 주식의 일부를 넘겨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가 현금 이동없이 한화건설의 자본을 확충해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진단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2년 동안 순손실 8745억 원을 내 유동성 보강 가능성이 제기돼왔다”며 “이번 재무구조 개선으로 자금조달 능력과 신규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증자는 한화건설에 대한 한화의 기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 연구원은 “상환전환우선주 발행규모가 2천억 원으로 과도하지 않고 현금유입도 없었다는 점에서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내부 기대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6일 2천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최대주주 한화에 배정하고 한화생명 지분 3.5%를 넘겨받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한화건설은 한화생명 보유지분을 28.4%로 늘리게 된다.

한화는 한화생명 보유지분이 18.2%로 줄어들지만 한화건설 우선주 지분 26.8%를 신규로 취득한다. 우선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한화의 한화건설 보통주 보유지분은 74.5%에서 77.8%로 늘어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