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관한 임상3상을 국내 14개 기관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3상을 통해 GBP510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 2022년 상반기에 중간데이터를 확보해 식약처에 신속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밖에 임상에 진입한 코로나19 백신 개발기업은 진원생명과학(DNA 백신·임상 2a상), HK이노엔(합성항원 백신·임상1상), 셀리드(바이러스벡터 백신·임상1상), 큐라티스(mRNA 백신·임상1상), 아이진(mRNA 백신·임상1상) 등이 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전통적 주사 방식에서 벗어난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세계 각국의 바이오기업들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이어 비강(콧속)에 뿌리는 백신·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허가를 검토 중이다.
FDA는 11월30일 외부 자문기구 회의를 열고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결정한다. 빠르면 12월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콧속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 개발되고 있고 미국·캐나다·중국 등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의 제형 진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제형의 백신·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종근당과 신풍제약, 대웅제약 등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모두 임상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바 있어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밖에 동화약품, 진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강스템바이오텍, 제넨셀, 압타바이오 등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 종근당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성분이름 나파모스타트)의 글로벌 임상3상을 우크라이나에서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한국, 브라질, 인도, 태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 8개국에서 진행한다.
종근당은 글로벌 임상3상에서 코로나19 중증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국내에서는 7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첫 환자를 등록한 데 이어 총 14개 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진행된 나파벨탄의 임상2상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중증환자 104명 가운데 36명에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기간과 치료율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해 세포의 감염을 막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델타, 람다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대응할 것으로 종근당은 기대하고 있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이름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임상2b상 최종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에는 10월 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7월 코비블록 2b상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 대웅제약은 이미 최종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2b상 톱라인 결과에서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에 관한 통계적 차이는 없었지만 중증으로 전이될 확률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의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대웅제약은 현재 최종 결과를 놓고 식약처와 조건부허가 신청 및 임상3상 진입 여부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관련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2022년 신약 출시를 필두로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국내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을 내놓고 유럽에서는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또 올해 안으로 중국 당국에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 제출을 추진하는 등 시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바이오파마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흡입형(액상을 코로 흡입)으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흡입형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인할론바이오파마와 논의를 거쳐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을 결정했는데 렉키로나의 에어로졸 입자 크기가 호흡기에 전달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비임상 시험을 통해 흡입형 렉키로나 반복투여 때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했다.
현재 호주에서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 중인데 올해 안에 임상2상에 진입해 유효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풍제약
신풍제약이 경구용 치료제 피라맥스(성분이름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의 첫 번째 임상3상 환자 등록을 마쳤다.
신풍제약은 임상3상에서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1420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앞서 신풍제약은 1133명의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 피라맥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임상3상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 외래환자와 고위험군을 포함해 산소치료요법을 요하지 않는 입원환자를 상대로 진행된다.
신풍제약은 글로벌 시판허가 신청을 고려해 이미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필리핀뿐 아니라 유럽, 남미에서도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2상 최종 데이터 발표와 임상3상 시험계획(IND) 승인 여부가 11월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