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0년과 비교해 올해 순이익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인 25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3분기 실적은) 일회성이익을 감안해도 기대치를 10% 이상 상회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분 매각작업을 감안해도 놓치기 아까운 종목이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지주사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순이익 7786억 원을 보였다.
케이뱅크 지분법 관련 이익과 대출채권 매각이익 등 일회성요인(세전 약 300억 원)을 고려해도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에 더해 당초 35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수수료이익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70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예상을 밑돌면서 비용관리 역량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일부 투자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에 따른 대규모 매도물량을 우려하고 있지만 김 연구원은 오버행(과잉 잠재 매도물량)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보유지분 일부(지분율 10%)의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절차가 종료되면 우리은행은 사실상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안으로 매각절차를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4% 이상 입찰 때 사외이사 추천권 부여 등 인센티브 덕분에 오버행이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는 연결기준으로 2021년 순이익 2조51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순이익과 비교해 92.2%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