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매매·전세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서울부동산보광장에 따르면 10월에는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276건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거래 위축, 가격 상승 피로와 대출규제 영향

▲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8월 4178건, 9월 2034건을 보였는데 10월 들어서 더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1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5로 2주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매수우위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매수 희망자보다 매도 희망자가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승 피로감에 따른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방침으로 관망하는 매수자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을 내놨다.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도 102.89로 나타나 2020년 7월 말 전월세 상한제 시행 뒤 최저 수치를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에 전세대출 중단 우려까지 겹치며 전세물량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정부가 전세대출을 놓고는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관리목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담보대출은 더 옥죌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는 10월 뒤 거래 성수기에 접어들면 거래가 늘 수 있지만 매매시장은 거래 위축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