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시장 3위권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미국현지에서 생산투자를 확대하며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시기와 위치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글로벌파운드리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라 사업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로이터는 6일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 원)에 이르는 설비투자를 들이기로 한 미국 반도체공장 건설계획을 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5월 열린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이어 두 번째 현지 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부지 선정과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건설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사업 육성 전략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구글과 테슬라, 퀄컴 등 미국 대형 IT기업들이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에서 갈수록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현지 생산공장을 확보하는 일이 수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효과를 노려 미국 반도체공장 생산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대만 TSMC 등 경쟁사에 맞설 수 있는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TSMC가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절반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다 글로벌파운드리까지 추격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며 삼성전자가 샌드위치 신세에 놓일 수도 있다.
미국 CNBC는 “반도체 위탁생산 3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에서 생산설비 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생산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도 세웠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파운드리 지분 100%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 국영 투자펀드 무바달라는 글로벌파운드리를 이른 시일에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운영 및 시설투자 자금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에만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와 내년에 예정된 시설투자 규모는 이미 42억 달러를 넘는다.
글로벌파운드리가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목표 금액은 최대 3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대부분 시설투자에 들인다면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규모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매출기준 점유율 18%, 글로벌파운드리는 7%로 두 배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파운드리가 AMD 등 굳건한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력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를 위협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 자체사업부 이외에 외부 고객사에서 벌어들이는 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은 아직 글로벌파운드리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가 비슷한 시기에 미국 위탁생산 고객사 확보를 목적으로 생산투자를 확대한다면 글로벌파운드리가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는 셈이다.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인텔도 최근 약 300억 달러에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글로벌파운드리가 이를 거절하고 상장을 통해 투자여력을 확보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는 결국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를 모두 경쟁사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무산 뒤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한 만큼 당분간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물량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은 TSMC가 절반 넘는 점유율로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대형 고객사 주문을 대부분 차지하고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들이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기술 개발과 생산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점유율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글로벌파운드리 등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삼성전자를 추격한다면 TSMC를 따라잡는 일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상장계획을 발표하며 “세계 반도체산업 규모는 앞으로 8~10년 안에 두 배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경쟁환경 변화에 대응해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규모를 더 확대하거나 원가경쟁력이 높은 새 공정 도입을 적극적으로 앞당기는 등 전략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신규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위치나 새 공장에서 활용하게 될 공정기술 등 세부적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시기와 위치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글로벌파운드리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라 사업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로이터는 6일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 원)에 이르는 설비투자를 들이기로 한 미국 반도체공장 건설계획을 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5월 열린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이어 두 번째 현지 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부지 선정과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건설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사업 육성 전략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구글과 테슬라, 퀄컴 등 미국 대형 IT기업들이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에서 갈수록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현지 생산공장을 확보하는 일이 수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효과를 노려 미국 반도체공장 생산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대만 TSMC 등 경쟁사에 맞설 수 있는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TSMC가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절반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다 글로벌파운드리까지 추격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며 삼성전자가 샌드위치 신세에 놓일 수도 있다.
미국 CNBC는 “반도체 위탁생산 3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에서 생산설비 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생산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도 세웠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파운드리 지분 100%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 국영 투자펀드 무바달라는 글로벌파운드리를 이른 시일에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운영 및 시설투자 자금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에만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와 내년에 예정된 시설투자 규모는 이미 42억 달러를 넘는다.
글로벌파운드리가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목표 금액은 최대 3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대부분 시설투자에 들인다면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규모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매출기준 점유율 18%, 글로벌파운드리는 7%로 두 배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파운드리가 AMD 등 굳건한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력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를 위협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 자체사업부 이외에 외부 고객사에서 벌어들이는 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은 아직 글로벌파운드리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가 비슷한 시기에 미국 위탁생산 고객사 확보를 목적으로 생산투자를 확대한다면 글로벌파운드리가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는 셈이다.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인텔도 최근 약 300억 달러에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글로벌파운드리가 이를 거절하고 상장을 통해 투자여력을 확보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는 결국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를 모두 경쟁사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무산 뒤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한 만큼 당분간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물량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은 TSMC가 절반 넘는 점유율로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대형 고객사 주문을 대부분 차지하고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들이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기술 개발과 생산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점유율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글로벌파운드리 등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삼성전자를 추격한다면 TSMC를 따라잡는 일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상장계획을 발표하며 “세계 반도체산업 규모는 앞으로 8~10년 안에 두 배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경쟁환경 변화에 대응해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규모를 더 확대하거나 원가경쟁력이 높은 새 공정 도입을 적극적으로 앞당기는 등 전략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신규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위치나 새 공장에서 활용하게 될 공정기술 등 세부적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