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인 314만 명가량이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는 ‘캥거루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65만 명은 30~40대였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결과에 따르면 2020년 11월1일 기준으로 20세 이상 인구 313만9천 명이 생활하는 데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전체 20세 이상 인구의 7.5%를 차지했다.
▲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결과에 따르면 2020년 11월1일 기준으로 20세 이상 인구 313만9천 명이 생활하는 데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30~40대 65만 명이 포함됐다. <통계청> |
다른 20세 이상 인구를 살펴보면 1783만3천 명(42.9%)는 생활비 원천을 스스로 마련했다. 419만9천 명(10.1%)는 배우자의 일이나 직업을 통해 생활했다.
196만 명(4.7%)는 금융자산으로, 150만9천 명(3.6%)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를 기반으로 생활했다. 62만9천 명(1.5%)은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했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 1783만3천 명 가운데 54.5%는 남성, 31.9%는 여성이었다.
20대 인구의 38.9%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했는데 이 비율은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30대는 7%, 40대는 2.2%가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이들을 합치면 전체 65만 명으로 집계됐다. 20대 이상의 캥거루족 가운데 20% 가량이 30~40대인 셈이다.
60세 이상 인구의 10.7%는 자녀의 도움으로 생활했다. 11.2%는 공적연금, 11.1%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에 생활비를 의지했다.
다만 60세 이상 인구의 57.5%는 생활비 원천을 스스로 마련했다. 2015년 조사 당시 49.7%보다 8%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15세 이상 인구를 혼인 상태별로 살펴보면 기혼 2457만5천 명(55.9%), 미혼 1368만8천 명(31.1%), 사별 314만8천 명(7.2%), 이혼 254만5천 명(5.8%) 순이다.
30세 이상 인구 가운데 미혼의 비중은 14.7%로 집계돼 2015년 13.2%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모든 연령대 인구에서 미혼의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30대 인구 가운데 미혼의 비중은 42.5%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30대 남성의 미혼자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20세 이상 성인이 사회, 경제, 정치, 종교, 친목활동 등의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29.8%로 집계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