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한과 북한 정상회담 가능성을 꺼냈다.

김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의의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여정 "종전선언과 남북정상회담 같은 건설적 논의 할 수 있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이날 담화는 김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그는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중기준과 적대시정책, 적대적 언동 등이 없어야 한다고 조건을 붙였다.

그는 "현존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군사적 환경과 가능한 군사적 위협들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은 모두 위협적 도발로 매도되고 자기들의 군비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미국·남조선식 대조선(대북) 이중기준은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주장"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지금 북과 남이 서로 트집잡고 설전하며 시간 낭비를 할 시간이 없다"며 "북남관계 회복과 건전한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말 한 마디(를) 해도 매사 숙고하며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26일 김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북한도 남북관계의 조속한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종전선언·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사이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문제를 건설적 논의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러한 논의를 위해서는 남북 사이 원활하고 안정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선적으로 남북 통신연락선이 신속하게 복원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남북 통신연락선의 조속한 복원과 함께 당국 사이 대화가 개최되어 한반도 정세가 안정된 가운데 여러 현안을 협의·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