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주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은 20일 기준 9월3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36%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지난주(0.4%)보다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추석연휴 영향에 매수심리 살짝 꺾여

▲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청담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 오르며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는데 6주 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추석연휴 부동산중개업소가 대부분 휴무에 들어가면서 매수세가 주춤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8%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31%)보다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21%)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8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2주 이후 68주째 상승세다. 

강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0.29% 올랐다. 

이밖에 강남구(0.26%)·송파구(0.25%) 등의 고가 아파트와 노원구(0.26%)·구로구(0.23%) 등의 중저가 아파트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43% 올랐다. 지난주(0.4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0.45% 올랐다. 

추석연휴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살짝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3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4.2로 지난주(107.1)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수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기준선 100을 웃도는 추세는 4월 둘째주부터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권’이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02.3으로 지난주(106.5)보다 4.2포인트 낮아졌다. 

동북권은 105.7로 2.9포인트, 서남권은 104.5로 2.7포인트 각각 빠졌다. 

도심권은 104.2로 지난주(106.2)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서북권은 1.2포인트 낮아진 103.3로 집계됐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 103.5포인트로 지난주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북권이 105.4으로 지난주에 이어 가장 높았고 도심권이 103.9, 동남권이 102.8, 서남권이 102.4, 서북권이 101.7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