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행 가능성과 중국 헝다그룹 파산 선언 등 외부 변수에 반응해 최근 1년 사이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42분 기준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9원 오른 11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14일 장중 1187.5원을 보인 뒤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둬들이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그룹이 추석연휴에 파산을 선언하며 세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운 점도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경제에 의존이 높은 한국 금융시장 특성상 단기적으로 헝다그룹 리스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