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9월23~24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인프라 법안 기대감, 중국 부동산그룹 파산 리스크, 한국의 규제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추석연휴 이후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연휴기간 벌어질 미국과 중국의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추석연휴 이후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연휴기간 벌어질 미국과 중국의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
김 연구원은 "가장 큰 우려 요인은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인데 이에 따른 조정이 발생하면 오히려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부동산사업 2위인 헝다그룹의 파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그룹이 23일로 예정된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헝다그룹의 사업 지속가능 여부와 관련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다만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금융당국이 국유기업 채무불이행을 허용하더라도 이는 점진적 자산매각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당국 통제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는 상원과 하원이 개원을 앞둔 가운데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법안과 관련된 하원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법안에는 전력 인프라 개선, 탄소배출 감축·전기차 충전소 구축, 광대역 통신망 투자 등이 포함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가 친환경분야에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올해 초 이후 부진했던 신재생 테마로 관심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는 통신장비, 유통, 의류, 내국인 카지노, 수소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80~31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