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1.29% 올랐다.
▲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
7월(1.1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3개월 연속으로 상승폭이 커진 것이기도 하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가 2.4주택공급대책의 영향으로 3월 0.96%, 4월 0.91%. 5월 0.86%를 보이며 3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6월 1.04%로 반등한 데 이어 7월(1.17%)과 8월(1.29%) 상승폭이 커지며 2008년 6월(1.8%) 이후 1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0.68% 올랐다. 7월(0.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7월(0.71%)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기는 1.68% 올라 전달(1.5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도 1.38% 올라 7월(1.3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재건축 등 인기 단지와 중저가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고, 경기는 교통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오산시, 군포시 등을 위주로, 인천은 신도시 신축 아파트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중저가지역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로 1.34% 올랐다.
도봉구(1.07%), 송파구(0.88%), 서초구(0.85%), 강남구(0.8%), 동작구(0.74%), 은평구(0.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월계동 재건축단지와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과 쌍문동 구축 위주로 주택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는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 서초구는 방배동 재건축과 인기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중대형주택 중심으로 오르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8월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96% 상승했다. 7월(0.8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집값도 8월 0.67% 상승해 7월(0.57%)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는 0.78% 올라 7월(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주택 매매값은 0.67% 올랐다. 7월(0.5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8월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했다.
세종의 8월 총합 주택 매매가격은 0.19% 떨어졌다. 7월(-0.1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