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1만8천 명 늘어났다. 6월부터 3개월째 50만 명대 증가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8월 취업자 수는 2760만3천 명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51만8천 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6월(58만2천 명)과 7월(54만2천 명)에 이어 3달 연속 50만 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폭은 5월 이후 넉 달째 조금씩 줄어들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24만3천 명 늘었고 건설업(12만3천 명), 운수 및 창고업(10만7천 명), 교육서비스업(5만1천 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1만3천명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3만8천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8월 여름 휴가철 성수기임에도 감소폭은 7월(-1만2천 명)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제조업 취업자도 7만6천 명 줄어 2020년 12월(-11만 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 파업 등에 따른 조업 중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37만7천 명이 증가했고 20대(13만7천 명), 50대(7만6천 명), 40대(1만1천 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다만 30대 취업자 수는 8만8천 명 줄어 18개월째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74만4천 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2만 명 줄었고 실업률은 2.6%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1675만8천 명으로 6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만6천 명 감소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2%로 지난해 8월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7월 12일 수도권에 상향된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서 4차 대유행이 8월 조사기간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1, 2, 3차 때와는 달리 취업은 일부 업종에 제한적 영향을 미쳤고 8월에도 고용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8월까지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충격의 크기는 코로나 3차 확산기 당시 두 달에 걸쳐 취업자가 27만4천 명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8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모습"이라며 "고용시장이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