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금융당국의 플랫폼기업 규제에 따른 매출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6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3일 네이버 주가는 40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이번 금융규제에 따른 핀테크 매출 타격이 5% 미만으로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다"며 "추가 규제 가능성도 나오는 골목상권 이슈도 네이버의 사업구조와 관련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카카오와 함께 지난 7일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책이 발표된 뒤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네이버 주가는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 7월26일 46만5천 원과 비교해 전날 기준으로 12.25% 내린 것이다.
네이버는 골목상권과 거리가 먼 콘텐츠사업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네이버는 문피아 지분 36.08%를 1082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문피아는 웹소설 연재 플랫폼으로 전지적 독자시점, 천재의 게임방송, 탑 매니지먼트 등 주요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문피아 인수로 콘텐츠사업부문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추가 지분 취득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문피아의 최대주주에 등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가 국내 웹툰, 글로벌 웹툰 및 웹소설을 장악한 뒤 일본 웹툰과 국내 웹소설에서 상대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 거래를 단행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플랫폼 손자회사 3곳이 글로벌시장에 진출한 점도 규제에 제한적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제페토와 케이크, 크림 등 플랫폼 손자회사 3곳이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된다"며 "플랫폼3사는 미래의 경제활동 주축인 Z세대가 주이용층이며 지역적으로 글로벌 분산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6조9005억 원, 영업이익 1조394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14.7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