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의 반도체 조달문제 조기해결에 힘입어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차그룹은 경쟁업체와 비교해 반도체 조달이슈를 빠르게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기아의 물류 정상화는 현대글로비스 유통사업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 기아 반도체 조달 조기해결로 수혜 가능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자체 양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운송은 물론 해외 현지생산을 위한 반조립제품(CKD) 유통도 맡고 있어 반도체 조달이 정상화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아가 2019년 준공한 인도 아난다프루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이에 따라 반조립제품사업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2만5천 원을 처음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1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내구재 수요가 회복하면서 국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이다”며 “현대차그룹 이외의 매출을 확대하고 전기차배터리 리스, 수소 등 신사업이 본격화하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