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1.69포인트(0.43%) 하락한 3만4879.38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코로나19 불확실성에 차익실현 욕구 강해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0.79포인트(0.46%) 낮아진 449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38포인트(0.25%) 내린 1만5248.25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와 관련해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지표 호조와 유럽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등에 반응해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2022년 유럽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놓여 내놓았지만 금리 인상시기는 아직 멀었다며 인플레이션도 일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면서 고용시장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며 여전히 미국 하루평균 확진자 수가 16만 명 안팎을 보이고 있는 점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정부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증시에 불확실성이 계속 반영되는 상태라고 바라봤다.

금융당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정책 축소) 공식화 가능성을 두고 투자자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증시 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뉴욕증시가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0.2%), 에너지(0.1%), 소재(0.1%) 업종 관련된 주가는 평균적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0.6%), 헬스케어(-1.2%), 부동산(-2.1%) 등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