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비중 역대 최대, "투자목적 구입 많아"

▲ 타지역 거주자의 전국아파트 매입 비중 그래프. <경제만랩>

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른 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비중이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발표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등에도 매입 강세는 꺾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타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비중이 28.1%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만랩은 "당분간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 일부 지역의 재건축 기대감과 수도권 광역교통망(GTX)사업 개발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가격 상승 기대감도 높아져 타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늘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3만2400건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타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만1368건으로 조사됐다.

서울 거주자들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 1~7월 서울 거주자들의 타지역 아파트 매매비중은 8.8%으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7월에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가운데 3건이 타지역 거주자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5만9386건이고 이 가운데 타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건수는 1만8159건으로 3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이후 월별 비중에서 처음으로 30%대를 넘긴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거주하지 않는 지역의 아파트를 사들이는 것은 실거주 목적보다는 임대 또는 단기 시세차익 등 투자목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