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원유 수입가격이 낮아지면서 정제마진도 올라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 주식 매수의견 유지, "원유 수입가격 하락에 정제마진도 올라"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에쓰오일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7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은 정유사업의 원재료인 원유를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서 대부분 조달한다. 

아람코는 10월 아랍산 경질원유(아랍 라이트)의 아시아 공시 판매가격(OSP)을 배럴당 1.7달러로 결정했다. 9월보다 배럴당 1.3달러 인하된 가격이다.

아랍산 경질원유의 판매가격은 오만산 원유와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에 공시 판매가격을 더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10월 에쓰오일은 9월보다 배럴당 1.3달러 저렴하게 원유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은 8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달마다 하루 40만 배럴씩 늘리고 있다.

원유 공급이 늘어난다는 것은 아람코가 아랍산 경질원유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춰 에쓰오일의 원재료값 부담이 계속해서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원재료값 하락에 정유사들의 수익성지표인 정제마진도 개선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은 최근 배럴당 5.7달러까지 높아졌는데 이는 올해 중 최고치다.

윤 연구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정제마진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다”며 “이를 고려하면 에쓰오일 주식은 현재 저점매수구간에 있다”고 봤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6조8426억 원, 영업이익 2조399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59.5% 늘고 영업손실 1조878억 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