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경기회복 지연 불안감이 부각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 혼조,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 뉴욕증권거래소.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69.09포인트(0.76%) 하락한 3만5100.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0포인트(0.34%) 낮아진 4520.03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1포인트(0.07%) 오른 1만5374.33에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3일에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에는 미국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일부 대형 성장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8월 고용 부진 이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불안감이 재차 부각된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3일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3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만 명을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5.5%로, 올해 전체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0%에서 5.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정부의 부양책 소진 등으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빌렘 젤스 HSBC 프라이빗뱅크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람들이 경제둔화와 함께 앞으로 전망이 다소 불투명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델타 변이, 중국과 글로벌 성장, 인플레이션에 관련된 타당한 우려가 있으며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확실해지길 바라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0.45%), 경기소비재(0.36%), 기술(0.03%) 등의 종목은 주가가 상승한 반면 산업재(-1.8%), 유틸리티(-1.4%), 부동산(-1.1%)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