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회사 정보기술(IT)인력 현황. <한국은행> |
국내 금융회사의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이 지난해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IT 관련 예산은 조금 줄었다.
7일 한국은행 금융정보회추진협의회는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을 발간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16일부터 책자 형태로 공공도서관과 정부기관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은 150개 금융회사와 53개 금융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IT운영 현황, 전자금융거래 서비스 이용현황 등 금융정보화 관련 통계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2020년 말 150개 국내 금융회사 IT 인력은 모두 1만265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임직원 수가 1.3% 감소했는데도 IT 인력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인력이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로 2019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정보보호인력이 모두 927명으로 IT 인력에서 9.0%를 차지했다. 정보보호인력 증가율은 2019년 2.7%에서 5.8%로 높아졌다.
전체 응답기관 중 78.7%인 118개 기관이 임원급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전임자 비중은 21.2%(25개 기관)으로 조사됐다.
2020년 말 IT 외주(아웃소싱)인력은 1만4075명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업종별로 신용카드사의 외주비중이 71.6%로 가장 높고 보험사(66.5%), 금융투자업자(55.6%), 은행(48.1%) 순서였다.
2020년 국내 금융회사의 IT예산은 6조97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일부 은행이 2019년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IT예산 중 정보보호예산은 6803억 원으로 4.2% 줄었다. IT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9%에서 9.8%로 0.1%포인트 낮아졌다.
금융회사가 보유한 서버급 전산기기 운영체제는 리눅스(Linux)가 41.9%로 가장 많았다. 서버급 전산기기 규모는 5천만 원 미만 초소형이 7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말 현재 국내 자동화기기(CD·ATM) 설치대수는 11만7623대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은행 등 금융회사가 직접 설치·운영하는 자동화기기는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밴(VAN)사업자가 금융회사와 제휴해 운영하는 자동화기기는 소폭(0.3%) 증가했다.
2020년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1378만 건, 58조8011억 원으로 조사됐다. 2019년보다 이용건수는 13.2%, 이용금액은 20.7% 증가했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1억1626만 건, 26조6581억 원으로 각각 44.8%, 219.6% 늘었다.
조사대상기관의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금융IT 분야의 주요 현안으로 빅데이터 활용 증대가 꼽혔다. 클라우드환경 활성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출시 등도 주요 현안으로 선정됐다.
금융혁신과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규제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의 협업 강화, 금융거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 보완 등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