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봉형강류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량용 강판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제철 주식 매수의견 유지, "봉형강류 좋고 차강판도 인상 가능성"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8만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6일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1년 봉형강류와 판재류 모두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중이다”며 “그러나 하반기 추가적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강판 가격은 5월 톤당 5만 원을 인상하기로 협상이 마무리됐다. 4년 만의 가격 인상 이후 3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 연구원은 추가로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 상승 수준을 고려하면 다시 한번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제외하고 가전 및 조선 등의 주요 실수요 업체와 가격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거나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400억 원, 영업이익 70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보다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29.5%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봉형강류와 판재류 가격(ASP)과 고철(스크랩), 철광석, 원료탄 등 주요 원재료 투입원가가 모두 이전 분기보다 상승하나 판매단가 인상폭이 원재료 투입원가 상승폭을 상회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봉형강류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추석 연휴 이후에는 철근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6월 국내 철근 생산업체에 가동률을 최대화하고 국내 공급을 우선하도록 독려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근 생산업체는 비수기에도 생산을 유지하고 6~7월 철근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9월부터 계절적으로 봉형강류가 성수기에 진입한다”며 “중국이 철강제품 수출량을 줄이면 국내로 유입되는 철근 수입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