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로보택시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로 로보택시를 만들고 자율주행 테스트까지 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로보택시 분야에서 경쟁업체보다 우위에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차 뮌헨모터쇼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공개, "경쟁업체에 우위"

▲ 현대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현대차그룹은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모터쇼 IAA모빌리티2021에서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를 처음 공개한다.

신 연구원은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전용 플랫폼을 활용하는 점을 꼽았다.

그는 “완성차업체가 내연기관차로 로보택시를 할 것이 아니라면 결국 전용 전기차에 로보택시서비스를 접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용 전기차의 양산성을 하루 빨리 확보해 원가를 절감해야 하는데 현대차그룹은 이 부분에서 앞서있다”고 평가했다.

전통 완성차업체 가운데 현재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를 양산하는 곳은 현대차그룹과 독일 폴크스바겐그룹 둘 뿐이다.

일본 토요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 등도 전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전용 전기차로 이미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강점으로 꼽혔다.

신 연구원은 “양산이 개시된 전용 플랫폼 전기차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곳은 중국을 빼면 현재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뿐이다”며 “현대차그룹은 이번 IAA모빌리티에서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상용화 목표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자율주행업체 모셔널과 함께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있는데 2022년 양산을 시작해 2023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양산 이후 미국에서 모셔널과 함께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지속해서 진행해왔다. 레벨4는 차량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해 스스로 운전하고 비상상황에서도 운전자 개입없이 차량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자율주행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