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KCC는 실리콘사업의 글로벌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KCC 주가 상승 가능, "실리콘사업 경쟁력 우위로 기업가치 재평가"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KCC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KCC 주가는 38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윤 연구원은 “KCC는 실리콘회사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최근 실리콘은 기존 소재를 대체하면서 침투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열관리가 중요한 전기차, 신재생사업의 핵심소재로 부각되고 있어 KCC 성장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CC는 2019년 5월 세계 3대 실리콘회사인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실리콘은 의료, 제약, 화장품, 건축, 자동차, 전기전자, 우주, 항공산업 등에 쓰이면서 응용제품만 5천여 가지가 될 정도로 쓰임새가 많다. 

전기차배터리의 소재로도 쓰이는 만큼 앞으로 수요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산업은 기존 회사의 두터운 특허 장벽 구축으로 후발주자의 진입이 쉽지 않다. 모멘티브의 실리콘 관련 특허 출원건수는 3400건으로 글로벌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후발주자인 중국의 위협을 방어하는 방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모멘티브는 기초실리콘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KCC에 합병된 뒤 추가적 고부가 다운스트림(하부 단계) 제품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워터포드 공장에서 실록산 라인을 고부가 하부 단계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CC는 향후 우량한 고객을 기반으로 고마진의 전기차, 전자전기와 관련된 제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전기전자업체가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향후 KCC가 더 많은 협력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KCC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소재업체로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핵심 사업부인 실리콘부문의 가치는 약 4조4천억 원으로 추산되며 현재 KCC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6.5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6배로 절대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KCC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74억 원, 영업이익 46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47.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