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11% 줄어, 삼성전자는 23% 감소

▲ 2021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집계. <트렌드포스>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동남아시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740만 대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11%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인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능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이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글로벌 생산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을 5850만 대 생산해 점유율 19%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생산량은 직전 분기보다 23.5% 감소했다.

코로나19 탓에 베트남 스마트폰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탓이다.

트렌트포스는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최대 생산회사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경쟁사도 스마트폰 디자인과 생산능력 측면에서 뛰어난 만큼 점유율은 갈수록 낮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사오미와 오포는 2분기 스마트폰 4950만 대를 생산해 16.1% 점유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4200만 대를 생산해 13.7%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생산량은 직전 분기보다 22.2% 감소했다.

3분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2990만 대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을 기존 13억6천만 대에서 13억45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생산량 증가율이 8.5%에서 7.3%로 낮아지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완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공급망 차원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렌드포스는 “동남아시아는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OSAT)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며 “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핵심 반도체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이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