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경영계에서 노사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하반기 노동단체들이 대규모 총파업과 총력투쟁을 예고한 만큼 산업현장 혼란과 갈등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전년 대비 임단협 교섭 난이도. <한국경제연구원> |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주요 대기업 단체교섭 현황 및 노동현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의 어려움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6.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25.4%, 지난해보다 원만하다는 응답은 17.7%였다.
최종 타결된 평균 임금인상률은 3.2%로 지난해 인상률 1.9%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노조가 없는 회사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3.3%로 노조가 있는 회사(3.0%)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경영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39.2%는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33.1%는 비슷할 것이라고 봤고 27.7%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실시한 기업은 68.5%로 실시하지 않은 기업(31.5%)보다 많았다. 재택근무에 따른 업무 효율성은 감소했다는 응답이 46.1%로 가장 많았다. 변화없다는 응답이 43.8%, 증가했다는 응답이 10.1%였다.
여론조사는 매출 상위 600대 비금융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30개 기업이 조사에 응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노조법 개정,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으로 기업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노사관계 선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