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툴리눔톡신 1위 기업 휴젤이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에 한층 힘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2022년 1월 최대주주가 바뀌는데 글로벌 3대 보툴리눔톡신시장 가운데 중국시장 진출을 이뤄낸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이 ‘운전자’로서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a href='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2784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 data-attr='MO_Article^EditorChoice^손지훈'>손지훈</a> 휴젤 대표집행임원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022년 1월12일부로 휴젤 최대주주가 기존 베인캐피탈에서 GS컨소시엄으로 변경되지만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의 거취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나온다.

손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가 2024년 3월까지로 연장됐는데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휴젤이 지난해 중국진출을 확정지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유럽, 내년에는 미국진출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시기에 대표 교체라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휴젤도 이날 주식 양수도계약 체결 사실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최대주주와 전략적이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동시에 회사 중장기전략 및 비전 및 회사 운영기반은 그대로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휴젤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손 대표를 향한 평가가 좋아 손 대표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등기임원 가운데 베인캐피탈 쪽 인사들은 교체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직 구체적 인선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휴젤 등기임원은 7명인데 손 대표와 류재욱·정병수 사외이사까지 3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모두 베인캐피탈 임원이다.

손 대표는 2018년 1월에 휴젤 대표집행임원에 오른 뒤 회사를 차근차근 키워왔다.

휴젤은 손 대표 재임 3년(2018~2020년) 동안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29.8%가 증가했다.

휴젤은 올해 1분기에는 매출 638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7%, 영업이익은 139.3%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도약기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 대표는 2020년 10월 보툴리눔톡신 제품 레티보의 중국 품목허가 취득 기념 온라인 간담회에서 "2021년에는 유럽, 2022년에는 북미시장에 진출해 세계에서 가장 큰 보툴리눔톡신시장 3곳의 진출을 마무리하겠다"며 "2025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휴젤은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의 특수목적법인(SPC) 리닥(LIDAC)이 24일자로 아프로디테와 휴젤 주식 양수도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프로디테는 국내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의 해외 특수목적법인,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투자펀드 CBC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CBC그룹이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디테는 리닥이 보유한 휴젤 주식 535만5651주에, 전환사채 80만1281주 등을 약 1조7천억 원에 인수했다.

24일 종가 기준 휴젤 주식 615만6932주의 가치가 1조4천억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3천억 원가량이 붙은 셈인데 그러다 보니 새 최대주주들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새로운 대표를 찾을 수도 있다는 시선도 일각에서 나온다.

손 대표도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한 2017년 4월 이후인 2018년 1월에 휴젤 대표집행임원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