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지연 가능성에 따른 위험 선호심리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올라, 테이퍼링 지연과 백신 접종 확대 기대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55포인트(0.09%) 상승한 3만5366.26에 거래를 마감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55포인트(0.09%) 상승한 3만5366.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15포인트(0.52%) 높아진 1만5019.8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5천을 넘어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관망심리에도 테이퍼링 지연 기대감 지속,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델타 변이 충격 완화 전망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신 승인했다. 미국에서 정체된 백신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이날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졌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압도적 다수의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 봄 무렵에는 미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27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공식적이거나 구체적 테이퍼링 시그널을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그러나 시장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대비할 수 있을 정도의 시그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이 델타 변이의 우려로 테이퍼링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 위험 선호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 연구원은 "8월 초까지만해도 경제지표 부진이 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었으나 현재는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20일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의 테이퍼링 지연 시사성 발언 이후 경제지표 부진이라는 악재성 재료를 오히려 연방준비제도가 인내심을 지니게 만들 것이라는 호재성 재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8% 이상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98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주당 1.85달러를 크게 웃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27%가량 올라 5개월 동안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20%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1.6%가량 오르고 경기소비재(0.8%), 금융(0.7%)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필수소비재(-0.8%)와 부동산(-0.7%), 유틸리티(-0.6%)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