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가 하반기에 건설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콘크리트사업과 환경사업에서 성과를 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까? 

2분기에는 주력사업인 건설부문에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신규수주도 줄었다.
 
아이에스동서 건설 자체사업 곧 본격화, 콘크리트와 환경사업 든든해

▲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23일 아이에스동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하반기에 실적 개선에 나서고 2022년부터는 역대 최대 실적까지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2분기 매출 3353억 원, 영업이익 51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7% 늘었고 영업이익은 8.8% 줄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1% 정도 낮았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2분기는 수익성이 좋지 못한 지식산업센터 등의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낮아졌다"며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에서는 4분기 대구시에서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가 진행되는 현장도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9계단 뛴 41위에 오른 점은 이후 신규수주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아이에스동서는 신규수주에서 주춤했는데 시공능력평가 상승을 동력으로 앞으로 일감을 늘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신규수주는 2분기 기준 4497억 원, 상반기 기준 61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23%, 6.1% 줄었다.

하반기에는 콘크리트부문, 폐기물처리사업을 담당하는 환경부문에서도 실적을 꾸준히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콘크리트부문에서는 상반기 매출 1163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을 냈는데 매출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8.5% 늘었고 영업이익을 보며 흑자전환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공사 블록을 미리 만드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폐기물처리를 담당하는 환경부문은 폐기물 자회사 인선이엔티와 코엔텍 등의 매출비중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폐기물처리시장 규모는 2018년 16조7천억 원에서 2021년 19조4천억 원, 2025년 23조7천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3분기까지는 단기적으로 실적에 도움이 될 추가적 동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부진을 턴 뒤 2022년부터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2년 초 1조5천억 원 규모의 고양 덕은 2차, 2조3천억 원 규모 경산 중산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매출이 2조 원을 넘기고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4천억 원을 웃돌면서 각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최대 매출은 2017년 1조8329억 원,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3874억 원이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021년 말이나 2022년에 아이에스동서의 자체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익률이 낮은 현장의 순차적 종료 등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