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공격적 투자로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천보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천보 주가는 22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천보는 종합 정밀화학소재 생산회사다. 최근에는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하나인 전해질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7월 천보는 새만금 산업단지와 LiFSI전해질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6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자해 연 2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LiFSI전해질은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 개선에 기여하는 프리미엄 전해질로 LiPO2F2전해질, LiDFOP전해질 등 범용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동안 LiFSI전해질은 범용 전해질과 소량 혼합하는 방식으로 쓰여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범용 전해질과 가격 차이가 줄면서 고객사 수요가 늘고 있다.
천보는 2020년 말 기준으로 연 1560톤의 전해질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한 연구원은 천보가 공격적 투자를 통해 전해질 생산능력을 올해 말 4천 톤, 2023년 1만2천 톤, 2026년 2만7천 톤까지 급격하게 늘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배터리소재사업 매출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천보는 지난해 배터리소재사업에서 매출 760억 원을 거뒀다. 한 연구원은 천보가 2026년에는 배터리소재사업에서만 매출 1조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천보는 전해질 수요 고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계획을 발표했다”며 “여기에 국내 배터리소재회사들의 높아진 가치평가(밸류에이션)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2% 높여 제시한다”고 말했다.
천보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593억 원, 영업이익 4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6.8%, 영업이익은 57.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