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조성한 지 20년 이상 된 도시공원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7일 ‘성숙도시 시대, 노후·저이용 도시공원 재정비방안’ 보고서를 통해 도시공원 노후화 실태를 분석하고 공공과 민간의 자원을 활용해 공원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공원 정비 위해 공공재원 넣어야, 민간자원도 활용"

▲ 노후 어린이시설이 방치된 공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국내 도시공원은 조성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나 노후화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공원 수 기준으로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공원은 34%, 10년이 넘은 공원은 6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일부 공원은 노후화 문제로 일상적 유지·관리를 넘어서는 대대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성 뒤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해 부러진 나무가 방치되는 등 공원의 잠재가치를 실현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공공재로 분류되는 공원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공공예산의 투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도시재생,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연계 등을 통해 공원 재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체계적 공원 성능평가를 바탕으로 공원 개선사업을 확대시행하고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희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원을 개선하자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다”며 “공공재인 공원을 개선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공공재원 투입이 필요하나 이와 동시에 민간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