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를 조성한다.
SK텔레콤은 카카오와 각각 100억 원씩 출자해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한 ESG펀드를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3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두 회사의 핵심 ICT 자산을 사회와 나누는데 뜻을 함께하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SK텔레콤 > |
두 회사는 앞으로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규모를 25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정보통신업계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겠다”며 “카카오와 함께 조성하는 ESG펀드가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 ESG 경영을 실천해가겠다”며 “이번 ESG펀드가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이번 펀드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산업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ESG 경영에 힘쓰는 기업들을 찾아 지원한다.
두 회사는 각각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업을 추천하고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등 ESG혁신기업 육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 육성프로그램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 소풍벤처스, SAP 등 기업 11곳이 참여하는 ‘ESG코리아 2021’을 결성해 기업 성장지원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도 아이디어와 기술력, 인프라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이번 펀드 공동조성 외에도 인공지능(AI), 지식재산권(특허)분야 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는 유동인구와 지하철, 택시 등 이용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안전지수를 알려주는 인공지능 솔루션 ‘세이프캐스터’를 개발해 5월부터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을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