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조선 3사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적자 31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김 연구원은 “4분기 시추설비 발주취소가 없었고 초대형 공사의 원가 재산정에 따른 대규모 적자 발생도 없었다”며 “원화약세와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추가정산(체인지 오더) 확보로 어닝쇼크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4분기에 해양공정 안정화로 영업이익률 1.8%로 436억 원의 흑자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4분기 영업이익 67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3분기 시추설비 2기 취소가 없었으면 조선부문의 경우 흑자를 냈을 것”이라며 “4분기에 조선부문이 흑자를 내고 해양부문도 2천억 원의 체인지 오더를 확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4분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2분기와 3분기 수준의 대규모 적자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연말에 인도예정인 시추설비 5기의 인도 지연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이라면서도 “추가적 지체보상금 발생이 없어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4분기 영업적자 1546억 원으로 2~3분기 어닝쇼크에서 완만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3사는 올해 수주부진으로 고전하겠지만 조선3사의 실적을 합칠 경우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조선3사는 올해 하반기에 수주잔고가 임계 수준인 1.2년까지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분기 흑자는 상반기 안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