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0-12-02 1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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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뉴딜사업이 본격적 궤도에 오르면서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업계와 비즈니스피플에 따르면 기업들은 디지털뉴딜의 핵심분야인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를 중심으로 신사업 담당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비즈니스피플 로고.
디지털뉴딜정책의 핵심과제는 공공과 민간 분야의 데이터를 하나의 형태로 모아놓은 데이터댐을 건설하는 것이다.
정부는 5세대 통신망(5G)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이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전 산업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분야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디지털분야의 인재를 영입하는 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IBM에서 실시한 '국내기업의 정부 디지털뉴딜정책에 대한 인식과 대응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7%가 향후 사업계획에 디지털뉴딜정책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전문 경력직 채용포털인 비즈니스피플의 정지웅 상무는 "지금까지 디지털인재 채용에서는 대기업과 금융기업이 중심이었지만 디지털뉴딜 추진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중견·중소기업까지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상무는 "인력은 한정돼 있는데 곧바로 투입이 가능한 경력자는 매우 적어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피플의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관에 등록된 공고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1.5배로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비대면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핀테크 전문가, 개발자, UX/UI 기획자 등을 채용하려는 금융권의 움직임이 두드러졌고, 하반기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전문가 채용공고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도 금융, IT뿐만 아니라 제조, 교육, 콘텐츠, 소비재,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대고 있으며, 헤드헌터가 주로 찾고 있는 디지털분야의 임원급이나 중간간부급 포지션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인 커리어케어의 윤승연 전무는 "디지털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단순히 채용공고만 올린 뒤 지원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피플과 같은 전문 경력직 채용 포털에서 후보자를 찾거나 헤드헌팅회사를 이용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