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에탄 분해설비의 가동중단은 실적 개선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4일 “롯데케미칼은 대산 공장이 재가동되기 전까지는 기회손실 비용이 발생하겠다”면서도 “200억 원가량의 일회성 비용 제거와 석유화학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에 대산 나프타 분해설비(NCC) 가동중단에 따른 손실비용 800억 원가량과 1분기분 소급 및 나프타 매매계약 관련 배당금 200억 원가량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에도 3분기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의 견조한 수요와 타이트한 공급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또한 주요 고객사인 자동차회사와 타이어회사의 생산 재개로 기초유분 제품군인 부타디엔(BD)도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밖에도 롯데케미칼은 생산설비 전환과 주력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의 호조로 3분기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설비를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로 전환했다. 중국에서 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량이 늘어 제품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대산 나프타 분해설비(NCC)와 미국 에탄 분해설비(ECC)의 가동중단 등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 수요 흐름과 별개로 3월 화재사고로 멈춘 대산 공장에 이어 미국 허리케인으로 에탄 분해설비(ECC)도 8월부터 멈춘 상황”이라며 “이는 실적 개선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3분기 연결 매출 3조2900억 원, 영업이익 102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2.7% 늘고 영업이익은 210.5%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