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사업에 클라우드와 로봇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로봇이 택배박스를 쌓고 하차할 수 있도록 자동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물류 및 택배 인프라 시스템에 클라우드을 접목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 개발중인 로봇팔.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최근 산업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인 로봇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중소기업 및 대학과 손잡고 로봇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로봇기술을 개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동자들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을 담보해 비용 절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로봇기술이 택배물류부문에 안정적으로 도입되면 노동자들의 업무환경도 나아질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올라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C기존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현장과 경영전략 업무 사이에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이번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내부 시스템 성능을 개선하고 운영비 절감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런 디지털혁신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 물류연구소를 조직개편하고 TES기술연구소를 출범하기도 했다.
TES물류연구소는 기술(Technology), 엔지니어링(Engineering), 시스템(System & Solution)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조직으로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물류연구소는 단순 업무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이었으나 CJ대한통운은 변화하는 물류환경에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서 조직을 미래기술 개발부문과 빅데이터부문, 운영최적화부문, 컨설팅부문으로 재편했다.
CJ대한통운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물류업계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자 택배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등 디지털혁신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택배부문은 2017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택배부문의 매출은 2017년 2조750억 원에서 2018년 2조3755억 원, 2019년 2조6482억 원으로 늘었다.
처리물량도 증가했다. 집화량은 2017년 10억5500만 개였으나 2018년에는 12억2500만 개로, 2019년에는 13억2천만 개로 확대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배송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물류 데이터 처리의 정확성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변화하는 물류업계의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