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노조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한화종합화학은 삼성종합화학에서 한화그룹에 인수돼 이름이 바뀌었다. 인수 과정에서 노조가 설립되고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첫 번째 파업인 셈이다.

  한화종합화학 노조, 한화그룹 편입 뒤 첫 총파업  
▲ 홍진수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16일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노조 조합원 140여 명은 15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한화종합화학 노사가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총파업의 영향으로 한화종합화학 울산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대산공장은 비조합원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노사는 한화그룹으로 인수가 완료된 4월30일부터 지금까지 21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임단협 타결에 실패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8월 두 차례 조정에 나섰으나 노조는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피크제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3년치 통상임금 소급분을 지급하라는 것이다. 또 56세부터 적용되는 임금피크제를 58세부터 적용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상여금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임금피크제는 지금 당장 받아들일 수 없으니 추후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노조가 회사의 경영실적을 외면하고 노조원 개인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PTA(고순도테레프탈산) 회사들이 모두 심각한 공급과잉으로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에 인수가 결정됐고 이에 반발해 노조가 1월 결성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