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가 검은사막 모바일게임을 놓고 번지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게임 개발진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펄어비스의 운영자 게임 참여방식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오늘Who] 정경인, 펄어비스 검은사막 신뢰회복 위해 운영 손본다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9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의 게임 개발자 논란과 관련해 후속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남모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 프로듀서(PD)의 계정과 관련해 의혹이 불거졌던 부분을 모두 확인하고 있다”며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최대한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프로듀서는 개인 계정으로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다 고객과 불화 등 문제를 일으켜 8일 직위해제됐다.

하지만 남 프로듀서 개인계정이 전투력을 뜻하는 ‘투력’에서 상대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았음에도 대전(PvP)게임에서 줄곧 이겼다는 말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개인의 일탈문제를 넘어 '에디팅 계정' 사용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에디팅 계정은 게임 개발자 등 운영진들이 게임 내부에서 게임을 테스트하기 위해 편집권이 부여된 계정을 의미한다.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들이 남 프로듀서가 에디팅 계정을 사용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어 정 대표로서는 이번 사건을 투명하고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프로듀서 뿐 아니라 펄어비스의 다른 개발진도 이미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 2의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내부적으로 게임을 잘 알아야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직원들이 펄어비스 게임을 이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논란이 게임 운영의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어 정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하는 게임에서 운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막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운영상 미숙함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4월부터 PC게임 검은사막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일본에서도 2020년 4월부터 현지 업체와 연장계약을 맺지 않고 직접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할 때부터 펄어비스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에디팅 계정 논란이 벌어졌던 IMC게임즈의 ‘그라나도에스파다’에서는 이용자들이 떠나면서 서버가 사라지기도 했다.

운영자들이 에디팅 계정을 활용해 서버를 장악해 이용자들을 농락해 결국 해당 서버를 이용하고 있던 이용자들이 게임을 떠나면서 게임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논란 해소를 위해 어디까지 정보를 공개하느냐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신도 수그러들 수 있다”며 “게임회사 차원에서 앞으로 도덕적 해이 문제를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내놓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